옆자리를 드립니다 활동후기

함께 했던 활동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제목
2016년 7차 옆자리를 드립니다 참여 소감문
작성자
장애인먼저
작성일자
2016-09-08 11:04:41
조회수
3,862
'옆 자리에 앉는다는 것'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김민호
 
지난 세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차별, 억압, 폭력에 대한 반성일까? 최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여러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투어 장애인 복지 사업을 시행하고, 각 학교는 물론 일선 직장에서도 소속 구성원의 봉사활동 실적을 요구하는 등 언뜻 보기에 요즘의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분위기는 우리나라 역시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 같이 보인다.
봉사활동 당일 복지관에서 장애인 이해 교육을 진행하신 선생님의 생각은 달랐다. 본인이 스스로 장애인이면서 여러 기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선생님은 대형 공공기관에조차 장애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가 미흡할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아다다’, ‘귀머거리’ 등 장애인을 낮잡아 보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아직 우리나라는 진정한 복지 국가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장애인 복지’의 구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장애인들이 이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마 우리가 아직 그들의 옆 자리에 앉지 못해서가 아닐까?
홍보 사진.jpg
 
행하신 선생님의 생각은 달랐다. 본인이 스스로 장애인이면서 여러 기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선생님은 대형 공공기관에조차 장애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가 미흡할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아다다’, ‘귀머거리’ 등 장애인을 낮잡아 보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아직 우리나라는 진정한 복지 국가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장애인 복지’의 구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장애인들이 이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마 우리가 아직 그들의 옆 자리에 앉지 못해서가 아닐까?
누군가의 옆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옆 자리에 앉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시선으로 그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물론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성격의 것도 아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기 쉬운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옆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잦은 만남과 소통이 중요한데,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시행하는 ‘옆자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은 이런 만남의 기회를 문화생활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레 제공한다.
나 역시 감사하게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발달장애인의 옆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내 짝꿍은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를 좋아하며, 노래를 잘 부르고,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27살 청년이었다. 그는 짝꿍을 잘 챙겨야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내 옆을 지켜줬고 우리는 어제 즐거운 하루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