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를 드립니다 활동후기

함께 했던 활동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제목
9차 '옆자리를 드립니다!' 참여후기
작성자
장애인먼저
작성일자
2014-09-04 11:40:33
조회수
3,293
제 목: 희망을 주는 동행자
‘내가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라는 것을 이번 ‘옆자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많이 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일 수 도 있겠지만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이 말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나와 함께 뮤지컬관람을 하신 분은 53세의 지체장애를 앓고 계신 분이셨다. 처음 만나는 순간 나의 잘못된 인식과 생각들로 인해 그분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웠고 그분도 그런 나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주지 않으셨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그분에 대한 선입견이 나에게 심어져있었고 그러다보니 그분을 진심이 아닌 거짓으로 대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대화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내가 진심으로 그분에게 먼저 다가가 나의 진심을 그분이 느끼게 되었을 때 서로의 마음은 통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자원봉사 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인식으로 다른 사람에 마음을 아프게 했던 나의 예전 행동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사회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 이다. 그 사람들을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거나 겉보기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분들은 우리와 전혀 다를 게 없는 분들이며 그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야 될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의 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생활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로 하다. 장애인분들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러 갔을 때 우리가 간 극장에는 장애인분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곳 이였다. 많고 높은 계단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계시는 분들이 이동하기 어려웠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들을 보고 주위사람들의 관심이 그 분들에게는 큰 힘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들의 조금한 관심이 그분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우리는 그분들의 따뜻한 버팀목과 동행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자원봉사 활동은 나에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주는 좋은 계기도 되었으며 소중한 인연과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예전의 봉사는 약자에게 무조건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만 생각하였기 때문에 힘들고 이익도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활동을 하고 나서의 봉사는 모두에게 서로 서로의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변화되었던 것 같다. 봉사를 하는 사람은 봉사를 받는 사람으로 인해 잘못된 인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줄 뿐 아니라 그 분으로 인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고 나의 예전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봉사를 받는 사람은 그 사람들로 인해 생활이 예전보다 더 편안해지고 튼튼한 버팀목과 희망을 전달 받는다. 이번 활동으로 인한 나의 경험에도 봉사는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나에게 반성의 기회와 인식개선을 도와주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이 나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고, 봉사를 통해 만나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지게 된 것 같다.
이번 활동으로 만난 장애인분의 잊혀지지 않는 말 한 마디가 있다 그 말은 장애인이라고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였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바라보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직접 그분들과 대화하고 함께 활동하면서 그분들의 마음을 느끼고, 잘못되었던 나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올바른 시선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직도 예전의 나처럼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사회에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더 이상 장애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 사람 한 사람 변화하다보면 언젠가는 이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서로서로 함께하고 도와주고 다가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겠지만 함께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희망이 되는 아름다운 동행자가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