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를 드립니다 활동후기

함께 했던 활동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제목
12차 '옆자리를 드립니다!' 참여후기
작성자
장애인먼저
작성일자
2014-09-04 11:43:02
조회수
2,820
제 목 : 장애라는 편견을 버리고 따뜻한 악수를
원래 나는 고등학생 까지는 도서부나 환경정화활동과 같은 교내봉사위주로 봉사를 하였다. 그때만 해도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야하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대학에 진학하여 더 많은 곳에서 봉사를 하며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옆에서 받혀주는 것이 자원봉사자의 역할이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원래 나는 장애인의 케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문화여가 프로그램의 존재도 잘 몰랐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장애인들의 문화여가생활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친구들이 즐겁게 뮤지컬을 보는 모습이 나에겐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처음 뮤지컬을 본다고 했을 땐 잘 몰랐는데 이 친구들을 만나고 많이 망설였다. 생각보다 더 산만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들을 상대로 무언가를 앉아서 꾸준히 감상한다는 것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더군다나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는 와중에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친구들의 특성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지른다든가 뛰쳐나간다든 집중 할 수 없는 사항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으니 걱정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 뮤지컬 시작 전 좌석에 착석 하자마자 이렇게 얌전한 친구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뮤지컬 시작을 기다렸다. 또 뮤지컬이 시작하고 주위에 많은 어린이 친구들이 시끄럽게 굴었는데도, 뮤지컬에 집중하며 배우들이 관중에게 말을 걸 때 호응도 잘 해주었다. 오히려 친구들이 혹시나 중간에 일어나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본 내가 초반 뮤지컬을 소홀히 보게 된 것이 아쉬웠다. 친구들에게 뮤지컬을 더불어 연극과 영화 같은 것은 조금은 사치가 아닐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옆자리를 드립니다'라는 취지를 잘 이해 못했었던것 같다. 그냥 옆에 1대1로 붙어서 진행하는건가 보다 생각만 했을뿐이다. 비록 이번 한 번의 자리로 완벽하게 이해한건 아니겠지만 우리가 굳이 장애인 이라고 분류한 친구들이 옆자리에 앉아 우리와 같은
것을 보며 같이 즐기는 결국 우리와 다를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편견과 특성에 의해 가로막혔던 문화생활을 우리의 도움으로
기회를 주어 즐기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다음번에도 이러한 봉사가 있는데 하겠냐고 물어보면 나는 당연히 하겠다고 할 것 이다. 그만큼 이번 봉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된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