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를 드립니다 활동후기

함께 했던 활동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제목
23차 '옆자리를 드립니다!' 참여후기
작성자
장애인먼저
작성일자
2014-12-30 11:46:16
조회수
3,656
제목 : 장애인으로서 문화생활을 한다는 것은

친구의 추천으로 장애인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장애인을 도와야겠다는 애착도 없었고 봉사할 기회도 없어서 친구랑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 같은 것은 없었지만 장애인은 활동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문화생활은 하지 않을 뿐더러 꼭 해야 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짝을 지어 이동하면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보호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 뮤지컬도 장애인 할인 제도가 있어 보다 저렴하게 장애인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제도들이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제도들이 현재 장애인이 문화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게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장애인 참가자를 보며 장애인도 뮤지컬을 즐길 줄 알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은 개선할 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갔던 시립문화회관은 계단도 많고 극장 안에 턱이 있어 비장애인도 많이 걸려 넘어졌고, 보호자와 장애인이 함께 이동할 때도 항상 신경을 써서 행동해야 했습니다. 만약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동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번 뮤지컬도 시설 면에서의 부족함뿐 아니라 장애인 할인이 되지 않는 공연이라 들었습니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시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개선하고 장애인을 위한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많이 구축해서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위해 제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나,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라 더 재미있었고 장애인 참가자와 함께 하면서 우리에게는 불편함이 없는 것들이 장애인에게는 너무 힘든 일들이었다는 것도 몸소 느끼는 경험이 된 것 같아 깨달음이 많았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