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자료실

장애인식개선 교육 자료와 각종 우수 작품집 등 장애인인식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발간된 자료입니다.

제목
2016년 12차 장애인권익증진 웹툰
작성자
장애인먼저
작성일자
2017-03-14 10:27:47
조회수
4,802
패이지
첨부파일
첨부파일 2016 장애인 권익증진 웹툰 12차.png (2.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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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분단 맨 뒷자리

 

동구 : "선생님! 저 화장실 다녀올게요."

학생 : "또 시작이다.."

화장실 핑계를 대며, 우리 반 모두의 관심을 끌려는 이 아이.

2분단 맨 뒷자리. 동구다.

 

선생님 : "동구 잘 부탁한다."

5학년 때 동구를 처음 만났다. 

착한 사람이고 싶었고, 칭찬을 받고 싶었던 나는 1년 동안 동구 도우미를 자칭했다.

 

시간이 흘러... 동구도 나도 중학생이 되었다.

학생 : "쟤.. 아빠 옷 입은 것 같지 않냐?"

선생님 : "동구 잘 부탁할게"

나는 5학년 때처럼 다시 동구의 도우미가 되었다.

중학교 친구들 아무도 동구에게 관심이 없었다.

동구는 관심을 끌려고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렸다.

책상을 딱딱 치기도 했다. 참지 못한 아이들은 동구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이들은 동구가 교실에 들어오기만해도 짜증을 냈다.

학생 : "또 쟤다..."

 

여학생 : "동구야, 네가 아이들한테 이런 취급당하는 게 싫어, 수업시간만이라도 조용히 해줄 수 있겠니?"

나도 모르는 감종이 샘솟아 동구에게 말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동구에게 아무도 다가온 적이 없었다.

내가 처음이었다. 우리반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동구에게 다가간 것을.

그리고 아이들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동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친구1 : "동구야 무슨 노래야?"

4월 말인 지금. 동구는 여전히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하지말 달라진 것은. 누구도 동구에게 소리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알아차렸다. 동구에게 말 한 번 더 건네고, 손을 내미는 것과 같은 우리들의 사소한 관심이...

동구에게는 커다란 기쁨이라는 것을..

이렇게 우리 2학년 4반은 모두 '친구'가 되었다.

 

글 : <제17회 전국  초·중·고 백일장> 우수작 중 부산 개림중 최은빈 '2분단 맨 뒷뒷자리'

그림 : 이솔 (대전 와동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