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7년 12차 장애인 권익증진 웹툰
- 작성자
- 장애인먼저
- 작성일자
- 2017-11-30 21:49:28
- 조회수
- 5,741
- 패이지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제목 - 할아버지의 손가락
우리 할아버지의 오른쪽 손가락은 2개밖에 없다.
젊었을 때 사고로 3개를 잃으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손가락이 2개밖에 없어 식사를 할 때도, 물건을 들 떄도 불편해 하시지만
죽어가는 화초도 살려내는 화초 의사이다.
그건 할아버지가 화초 키우는 법을 따로 공부해서가 아니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화초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섯 손가락으로 무얼 했을까?
나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식물을 위해 한 것이 없어 너무 부끄러웠다.
어느날 오빠랑 싸우다 너무 화가나서 서로 '장애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오빠 : "장애인이냐?"
나 : "오빠가 장애인이지!"
엄마는 우리를 혼내는 대신, 차근차근 말씀해주셨다.
엄마 : "태어나면서부터 장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대부분 사고로 장애가 생긴단다.
우리도 언제든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장애를 놀리는 건 좋지 않겠지?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 뿐이란다."
이제부터라도 몸과 마음을 불편한 친구를 만날 때 내 손가락을 친구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써야겠다.
할아버지가 식물들에게 한 것처럼...
오늘따라 할아버지의 손가락 2개가 더 보고싶다.
할아버지! 화이팅!
할아버지 손가락! 화이팅!
글 : 정다운(제주 신촌초 4학년)
각색/그림 : 김웅(경기 대곶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