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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또 한 명의 세종대왕, 송암 박두성 선생과 훈맹정음

 

송암 박두성은 독립운동가 이동휘 선생의 영향으로 교사가 되었습니다.

송암 박두성 : "교사와 독립운동가 중 어느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

1913년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교육하였습니다.

송암 박두성 : "우리말, 우리글이 허락되지 않는데 점자까지 일본어로 가르쳐야 하다니..."

 

그러던 1920년 어느 날

노학우 학생 : "저희에게도 점자를 만들어주시면 안 되나요?"

전태환 학생 : "선생님 일본은 점자를 발명한지 30주년이라던데요..."

송암 박두성 : "그래... 눈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닫히고 세상도 닫혀 버린다.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눈을 선물해주자!"

하지만 민족말살정책을 편 일제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 : "한글 점자는 승인할 수 없다!!"

 

결국 1923년 일제의 눈을 피해 비밀조직인 '조선어 점자 연구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박두성 선생은 밤마다 불을 끄고 손으로 더듬어가며 7년 동안 점자를 연구했습니다.

송암 박두성 : "배우기 쉬워야 한다.. 점 수효가 적어야 한다..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1926년 11월 4일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라는 뜻의 '훈맹정음'을 창제하였습니다.

송암 박두성 : "배우지 않으면 마음조차 암흑이 될 테니 배워야 한다!"

학생 : "아아 선생님.. 이제 저도 한글을 배울 수 있어요."

 

시각장애인에게 세상을 만날 창을 선물한 박두성 선생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세종대왕입니다.

"눈이 사람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영혼입니다."

 

글.그림 : 정다운(인천 석천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