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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의 뛰어난 재능

 

나는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녀입니다.

여학생 : "엄마~ 냄비 눌러붙은 냄새나요."

엄마 : "내 정신좀 봐, 불 올려놓고 깜빡했네, 고마워 딸!!"

여학생 : "조심하세요 ㅠㅠ"

 

나는 후각이 뛰어나서 어떤 냄새도 척척 구분할 수 있어요.

작은 소리도 아주 자세히 구분하고

여학생 : "2박자 장단에 매우 느리게 걷는걸 보니... 아빠다!! 아빠!!"

아빠 : "아이쿠 반가워라"

바람의 방향을 뺨에 스치는 촉감으로 알고 우리집에 몇걸음에 뭐가 있는지 척척 맞추죠.

 

나는 세계 최초 키즈 모델입니다.

사진작가 : "포즈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한번 더 웃어주세요. 멋져요!!"

개성 있는 이목구비덕에 모델이 되었어요. 나는 사진찍을 때 행복해요.

내 얼굴은 둥글둥글하고 눈과 코가 크고 예뻐요. 무엇보다 무척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졌죠.

 

어떻게 그런 재능을 가지게 되었느냐구요?

사실, 우리가 가진건

여학생 : "시각장애 입니다."

남학생 : "다운증후군 입니다."

장애는 '앓는' 질병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특성입니다.

 

글/그림 : 안희진(강원 봉양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