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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청각장애를 가진 이웃을 만났어요

xx아파트 입구

여자 : 이사온 지 아직 하루라 길이 헷갈리네... 앗, 저기요!

남자 : ?

여자 : 제가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요. 101동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남자 :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그런데 차에 일행이 기다리고 있어서.. 잠시만요! 잠깐 다녀올게요. (수첩에 글을 써서 보여준다.)

남자 : 안내해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여자 :  어?

남자 : 무슨 일이세요?

여자 : 차에 처음 보는 표지가 있어서요.

남자 : 청각장애인 알림표지에요. 저희 어머니가 청각장애가 있으셔서 알림표지를 부착하고 있어요.

여자 : 아! 그래서 수첩에 글을 써서 설명하셨군요.

남자 : 이 표지는 경음기 대신에 전조등을 깜빡여 달라는 뜻이에요.

여자 : 그럼 혹시 길에서 만나게 됐을 때 대화를 하려고 어깨를 두드리는 행동은 실례가 되는 걸까요?

남자 : 실례는 아니지만, 놀랄 수 있기 때문에 앞쪽으로 이동해서 주의를 끌어 말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하는 게 좋아요.

또 설명할게 있으면 알아볼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이고 명확하게 설명해주세요.

남자 : 벌써 다 왔네요.

여자 :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동네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남자 : 저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글/그림 : 이윤희(서울 금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