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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교시' 장애인식개선 교육 영상 속 ‘뚱뚱한’ 표현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 및 대응 요청
작성자
gsdklnh
작성일자
2025-04-22 20:25:42
조회수
130
첨부파일
첨부파일 KakaoTalk_Photo_2025-04-22-20-26-16 복사본.png (1.5 MB)

안녕하세요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담당자님.

 

귀 기관이 제작한 ‘대한민국 1교시’ 장애인식개선 교육 영상에 사용된 차별적 표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글을 씁니다

 

문제 상황

해당 영상에서 “뚱뚱한 친구”라는 표현이 사용되었고, 이를 그대로 수업에 활용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여러 학생이 특정 친구를 지목하고 놀리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는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의 본래 취지와는 정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해당 아동에게는 깊은 정서적 상처를 남겼습니다.

 

귀 기관의 부적절한 대응

귀 기관은 이에 대해 “안경 쓴 친구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뚱뚱한 친구가 있듯이우리와 다르지 않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며“뚱뚱하다” 는 표현은 주관적인 표현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차별적인 단어가 아니라고 응답하셨습니다그러나 교육 콘텐츠가 지닌 영향력과 언어의 사회적 맥락을 간과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특히 보다 포용적인 언어 사용을 권장하고 차별 감수성에 더 민감해야 할 기관에서의 대응이라는 점에서 깊은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관련 학술적 근거

‘뚱뚱하다’ 는 표현은 단순한 외모 묘사를 넘어오랜 시간 사회적 조롱과 낙인의 맥락에서 사용되어 온 사회적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o   Puhl, R. M., & Heuer, C. A. (2009). The stigma of obesity: A review and updateObesity, 17(5), 941-964.

이 논문은 ‘fatobese’ 같은 단어가 낙인 효과를 유발하고특히 교육 환경에서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상처와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o   Tiggemann, M., & Slater, A. (2018). NetGirls: The Internet, Facebook, and body image concern in adolescent girls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15(4), 706-718.

신체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 언어 표현은 자존감 저하우울섭식장애 등 심각한 심리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o   Griffiths, L. J., et al. (2006). Obesity and bullying: Different effects for boys and girls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91(2), 121-125.

o   Wardle, J., et al. (2006). Weight and body image in adolescenceThe Lancet, 368(9550), 1203-1204.

중에 대한 놀림은 아동기의 트라우마로 이어지며장기적인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o   Puhl, R. M. (2011). Bias, stigma, and discrimination: The influence of teachersChildhood Obesity, 7(4), 284-291.

교사나 교육자료가 부정적인 체형 표현을 사용할 경우아이들 사이에서 차별을 정당화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아동은 성인의 언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어 왔습니다. 

 

o   Bigler, R. S., & Liben, L. S. (2007). Developmental intergroup theoryChild Development, 78(4), 1159-1177.

성인의 언어가 아동의 고정관념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o   Bucholtz, M., & Hall, K. (2005). Identity and interaction: A sociocultural linguistic approachDiscourse Studies, 7(4-5), 585-614.

언어가 정체성 형성의 기제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표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현실속에서 얼마든지 차별적 효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다양성 표현”이라는 의도만으로해당 표현의 부정적 영향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국제기구와 국내 지침 역시 신체적 특성에 기반한 언어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합니다.

 

  • **UNESCO (2020)**는 포용적 교육을 위해 신체적 특성에 기반한 언어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며,

 

  • **WHO (2011)**는 특정 소수자를 포용하려는 시도가 다른 소수자의 소외로 이어지지 않아야 함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 **한국장애인개발원 (2021)** 역시 장애인식개선 교육에서 외모·체형 등에 있어 차별적 표현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육 자료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사회적 가치와 기준을 형성하는 문화적 매체입니다또한 공공 콘텐츠 교육은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언어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1. 교육 자료 제작 시 차별 가능성이 있는 언어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비해주시길 바랍니다.

 

2. 기존 자료에 대한 수정 사항을 현장에 안내하고그 내용을 교육현장과 교사용 지도자료에 반영해 주시 길 바랍니다


3. 이번 사안에 대한 귀 기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단지 장애에 대한 인식만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모든 사회적 차별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귀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책임있는 개선을 기대하며진심어린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김현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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